‘박지현 사과’ 후 이준석 “이재명 ‘거물 호소인’…날려 달라”

‘박지현 사과’ 후 이준석 “이재명 ‘거물 호소인’…날려 달라”

“거물 호소인 날리고 윤형선 거물 만들어 달라”
“오늘 사과, 사과 구성요건 갖추지 못했다”

기사승인 2022-05-24 15:26:54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4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안소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를 공격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 본청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대권 주자를 지냈다고 우쭐대는 후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본인이 거물이라는 듯 체급론을 얘기하지만 거물은 명분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윤형선이 이기면 윤형선이 거물이 된다”며 “거물 호소인을 날리고 낭만닥터 윤사부를 거물로 만들어 달라”고 계양 주민들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연이은 ‘사과 행보’에 대해서도 “사과를 어떤 의미에서 했는지 모르겠다”며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명분이 없고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는 공천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계양을에 있던 국회의원을 서울시장으로 출마시키고 분당에서 ‘대장동이 최대 치적’이라고 하던 사람을 계양을에 출마시키는 등의 과정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를 정도로 꼬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표로서 이번 계양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1년 10개월 뒤 총선에도 출마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그런 원칙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오늘 사과는 사과의 구성요건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박 비대위원장의 호소문 발표에 대해 “민주당이 반성한다면 이재명이 명분 없이 출마한 것에 대해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때기 때문에 상대편의 사과를 이해한다고 해도 못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선거 공학적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박 비대위원장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 쇄신이 필요한 말로 이해한다고 밝혔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의 발표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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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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