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전북 임실군수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심 민 후보가 선거막판 막강한 저력을 발휘,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한때 3위까지 밀렸던 심 후보는 최근 1위 탈환에 성공,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지르면서 지역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최근 지역 언론사인 임순남타임즈가 여론조사기관 PNR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임실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실시한 임실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무소속 심 민 후보는 44.7%를 기록, 40.5%의 민주당 한병락 후보를 4.2% 차이로 앞섰다.
임실군수 당선 예상도에서도 심 후보는 47.1%로, 40.3%의 한 후보를 6.8% 차이로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68.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도 무소속 심 민 후보의 경쟁력이 민주당 후보를 앞서면서 무소속 3선 군수 탄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임실군은 민선 1∼5기 군수 4명(재선 포함)이 모두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며 ‘군수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털어내면서 재선 군수를 지낸 심 민 후보의 행정력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심 민 무소속 후보는 전북도 산업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임실부군수와 임실군수 권한대행을 지냈고, 민선 6기와 7기 임실군수로 선출돼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 정치권은 임실군수 선거는 무소속 심 민 후보와 군정 교체를 외치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락 후보의 2강 구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실시된 대통령선거 패배로 민주당 지지에 대한 응집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민주당 프리미엄을 안은 한병락 후보의 경쟁력도 높이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고한 전북 임실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민선 1∼7기 군수 5명(재선 포함) 중 무소속이 3명으로, 민주당(2명)보다 많이 당선될 만큼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지역색도 섣불리 선거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배경이다.
여기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임기 중 큰 실책이나 물의 없이 탁월한 행정능력을 보여준 심 민 후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임실군수 선거판세를 ‘1강 1중 2약’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심 민 후보는 민선 6기 취임 당시 2,800억원대에 머물던 전체 예산을 임기 내 반드시 5천억원으로 만들겠다는 군민과의 약속을 지켰고, 올해는 최초로 본예산 5천억원대를 기록하면서 8천억원대 예산 확보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선 6기에 첫 선을 보인 ‘임실N치즈축제’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명성을 굳혔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옥정호를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개발 사업도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임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만일 심민 군수가 없었다면 임실은 지금도 정치적 암흑기를 헤매고 있을지 모른다”며 “군민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3선 군수 탄생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실=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