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번째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년 전 자신의 어깨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에게 정밀 검진을 받는다.
스포츠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팔꿈치 검사를 받는다”고 8일(한국시간) 밝혔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15년 류현진의 왼쪽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집도한 의사다. 메이저리그 복귀 성공률이 7%밖에 되지 않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류현진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019년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의 팔꿈치에서 ‘만성적인 변화를 발견했지만 그 외에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의에게 2차 소견을 듣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류현진의 왼쪽 팔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왼팔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경기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IL에 등재된 그는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지난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통해 복귀한 바 있다.
류현진은 복귀 이후 4경기에서 2승 무패 19.2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2.3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당 소화한 이닝 수는 다소 적었지만, 상대를 잘 막아내며 선발진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만 던지다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는 경기 도중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등판을 강행한 것에 대해 후회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