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 팬덤 정치 경고…“與 태극기부대 끌려다녀”

더미래, 팬덤 정치 경고…“與 태극기부대 끌려다녀”

김기식 “국민의힘 사례 반면교사”

기사승인 2022-06-15 09:33:06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요인에 대해 반성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자들은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와 총선에서 민주당의 내부 분열과 조직된 팬덤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더미래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잇따른 선거 패배 요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은 패배 원인에 관한 객관적인 평가 작업이 중요하다며 발제를 시작했다.

김 소장은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과 지선, 총선까지 연이어 3연패 하는 상황에서 2020년까지 ‘태극기부대’에 끌려다녔다”며 “2021년이 돼서야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등장, 이준석의 당 대표 당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보궐 승리를 이뤘다”고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닌 사례를 부각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이 이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것인지 같은 전철을 밟을 건지가 최대 관건”이라며 “친문·친명 같은 계파 갈등이 총선 이후 분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조직된 팬덤 정치가 대중 정치를 강화하는 반면 포퓰리즘이 지배하는 정당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팬덤 정치와 관련해 “지금 양태는 미국 공화당을 트럼프가 장악하는 과정과 굉장히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SNS를 통한 강성 포퓰리즘 현상이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이러한 세계의 역사를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했다.

아울러 “지지층을 결집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게 민주당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4050 민주화 세대와 2030 자유주의 세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신뢰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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