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 없다”…원 구성 협상 여전히 ‘안갯속’

“진전 없다”…원 구성 협상 여전히 ‘안갯속’

與·野 비공개회의…권성동 “진전 없다”
박홍근 “이견 좁히는 과정”

기사승인 2022-07-14 12:27:36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서 만났다.   사진=안소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 구성 난항 속에서 비공개로 회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도 이견을 좁히는 상황이라고 밝혀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박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질문하는 기자들에 “어디 기자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약 40여분 간 대화를 마친 뒤 의장실에서 나와 기자들을 마주했다. 어제(13일)는 각각 따로 나왔지만 이날은 함께 걸어 나오며 순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양당 원내대표가 의견 교환을 충분히 했다”며 “이견을 좁혀나가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당이 좀 더 내부적 검토를 하기로 했고 수시로 의장과 만나 원 구성 협상 마무리에 최선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회담 후 원내대표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를 조율할 것”이라며 “어제보다 진전이 별로 없다”고 했다. 안에서 고성이 들린 것 같다는 질문에는 “고성이 아니라 목소리가 커서 그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를 양보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과방위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지난 13일 원내수석대표 간 진행된 만남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윤석열 정부가 경찰 장악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방통위도 마찬가지로 방송 장악 의도가 천명하는 상황이다. 방송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과방위는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비공개회의는 이날 오후에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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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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