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되나’ 한화, 3할 승률 붕괴 넘어 100패 위기론도

‘최악의 시즌 되나’ 한화, 3할 승률 붕괴 넘어 100패 위기론도

기사승인 2022-07-14 17:01:35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한화는 14일 오후 기준 25승 1무 58패를 기록한 최하위다. 승률은 0.301. 9위 NC 다이노스(32승 2무 48패)와 승차는 무려 8.5경기 차다. 시즌 종료까지 60경기가 남은 가운데 올해도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2018시즌 3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무대에 올랐던 한화지만, 이후 계속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9위를 차지한 이후 두 시즌 연속 꼴찌를 마크했다. 올해도 최하위를 차지할 경우 3시즌 연속 꼴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외야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김현수, 박해민,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등 특급 외야수 자원들이 한 번에 시장에 나왔지만, 내부 FA인 포수 최재훈을 잡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선수 보강에 사실상 실패한 한화는 올해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5점대(5.00)다. 팀 타율(0.243)과 OPS(출루율+장타율)도 0.668로 가장 낮다. 투타 모두 엉망이다

시즌 도중에는 지난 시즌 안정된 투구를 펼쳤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결국 방출됐다. 지난달 중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가 새롭게 합류 합류했지만, 팀 성적은 더 고꾸라졌다.

지난달 9일부터 두산 베어스전부터 22일 LG 트윈스전까지 10연패를 거두며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 기록을 쓰기도 했다. 7월에도 11경기에서 1승 10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확실한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 한화는 이제 승률 2할대로 떨어질 위기를 맞았다. 현재 5연패를 기록 중인 한화가 14일 롯데 자이언츠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승률이  2할대(0.298)가 된다.

2000년대 이후 2할대 승률로 전반기를 마친 팀은 4팀 밖에 없다.

2000년 SK가 승률 0.264를 기록했고, 롯데가 2002년(0.267)과 2003년(0.289)으로 연속 전반기 2할대 승률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2020년에는 한화가 승률 0.260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후반기에 승률 2할대로 정규리그를 마칠 가능성도 있다. 프로야구 역사상 마지막 2할대 승률팀은 2002년 롯데(0.265)다.

프로야구 역대 최초 시즌 100패를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론마저 한화를 감싸고 있다. 한화가 현재 승률을 유지할 경우 43승 100패 1무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KBO리그에서 100패를 기록한 팀은 40년 역사상 단 한 팀도 없다.

2020년 스스로가 세운 '144경기 체제 KBO리그 최다패(95패)' 기록은 물론, KBO리그 역대 최다패(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이상 97패) 기록마저 갈아치울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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