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띄운 ‘정경심 사면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국정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을 통해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며 ‘정경심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5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 사면에 대한 생각’을 질문한 결과 43.2%가 ‘찬성’을, 47.9%가 ‘반대’를 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적극 찬성’ 31.5%, ‘다소 찬성’ 11.7%, ‘적극 반대’ 31.0%, ‘다소 반대’ 16.9%로 나타났다.
성별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정경심씨 사면’에 더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응답자는 49.6%, 여성 응답자는 46.2%가 ‘반대’로 답했다. 찬성 의견은 여성(44.6%)이 남성(41.9%)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7%), 강원(62.5%), 제주(53.8%), 부산·울산·경남(49.8%), 서울(48.9%), 충청(47.8%) 순으로 ‘반대’ 응답률이 ‘찬성’보다 높았다. 인천·경기는 45.4%, 호남은 56.3%가 ‘찬성’으로 답해 ‘반대’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통령 국정지지별로도 찬반 의견은 차이를 보였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함’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정경심씨 사면’에 87.0%가 ‘반대’했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62.9%가 ‘정경심씨 사면’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 무선 ARS 99%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