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 의견보다 높아졌다. 이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이 ‘위기 상황’에 빠졌다는 의견도 절반을 넘겼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해 질문하자 ‘잘했다’는 의견이 42.4%, ‘잘못했다’는 의견이 49.3%로 드러났다.
이 대표 징계에 대해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잘못했다’는 응답이 52.8%였고 그 뒤를 18세~20대가 51.9%, 60대 이상 49.4%, 40대 46.4%, 30대 45.3%로 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에서 이 대표 징계에 부정적인 답변이 60.5%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부터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내기 위해 호남권에서 활동했다. 이어 제주권(57.7%), 대구·경북(51.4%), 서울(50.2%), 충청권(49.9%), 인천·경기(46.3%), 부산·울산·경남(46.2%), 강원권(42.8%) 순이었다.
지지정당별 차이도 있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해 ‘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51.4%였고 ‘잘못했다’고 답한 이들은 44.8%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 징계에 대해 ‘잘못했다’는 응답이 52.5%, 정의당은 49.6%로 드러났다. 기타 정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잘못했다’가 각각 56.1%, 51.1%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48.4%가, 진보층은 51.4%가 이 대표 징계를 ‘잘못했다’고 판단했다. 중도층은 50.4%가 ‘잘못했다’고 응답했다.
이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 상황이 위기에 빠졌다는 응답도 과반을 넘었다.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0.6%는 ‘위기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위기 상황’이라는 답변이 ‘위기 상황이 아니다’는 답변보다 앞섰다. 40대 응답자 중 65.8%가 당이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18세에서 20대가 63.7%, 30대가 59.3%로 드러났다. 그 뒤를 60대 이상(58.0%)과 50대(57.9%)가 이었다.
또 보수·중도·진보 성향 모두 국민의힘이 ‘위기 상황’이라는 응답이 각각 59.7%·61.6%·64.3%로 ‘위기 상황이 아니다’는 응답보다 많았다(37.4%·31.4%·25.8%).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89.0%)와 전화면접(유선 11.0%)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