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14만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향후 재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1일 발표한 재감염 추정 사례 현황 및 발생 요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7월4주까지 2회 감염 추정사례는 14만2513명에 달했다.
재감염 사례는 최근 들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1주 3379명 △7월2주 8895명 △7월3주 2만7713명 △7월4주 2만8966명 등으로 증가했다.
최초감염 후 재감염 발생 소요기간도 단축됐다. 7월간 발생한 재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154~165일(약 5개월)로 나타났다. 지난 6월까지 발생한 재감염 추정사례(평균 229일)보다 약 60일 빨라졌다.
방역당국은 최근 재감염 추정사례가 증가한 원인으로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 △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 등을 꼽았다.
재감염 시기는 BA.2 우세종화 이후가 81.7%로 가장 많았다. 이 시기 중 델타 우세 이전 1차 감염된 사례는 9.5%, 델타 우세 이후엔 23.0%, BA.1 우세 이후엔 36.5%였고 BA.2 우세종 이후 1차와 2차 감염된 사례는 12.8%다.
연령별로는 17세 이하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월 재감염 추정 사례 중 17세 이하 비율이 49.2%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재감염 추정 사례 중 50%는 미접종군이었다. 7월 기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군이 약 12%임에도 불구하고 7월 재감염 사례 중 미접종군이 50%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2~3달 동안은 재감염 추정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이나 2회 감염 후 사망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재감염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 대비 2차 접종 완료군은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감소했다.
특히 3차 접종 완료군의 사망 진행 위험이 95% 이상 낮았다. 재감염 시 접종횟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진행 위험도도 낮게 나타났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으로는 재감염이나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접종 시기에 맞춰서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중요하고, 감염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이날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생산한 3세대 두창백신(JYNNEOS) 1만 도즈가 인천공항을 통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주 간격 1인 2회 접종 기준 5000명분이다. 3세대 백신은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