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행이 확정됐다.
올림피아코스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의조의 올림피아코스 합류를 환영한다”고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황의조는 2019년 여름 일본 J리그 감바 오카사를 떠나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보르도로 이적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뜨리며 유럽에서도 기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보르도의 강등과 함께 새 팀을 찾았고, 시즌 개막 후에야 이적이 성사됐다.
당초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원했다. 울버햄튼이 황의조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적료 문제로 이적이 물거품 됐다. 이후 올 시즌 EPL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에게 손을 내밀었다. 황의조는 노팅엄과 3년 계약을 맺었고,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에서 올 시즌 임대 이적해 시즌을 소화한다.
올림피아코스는 “보르도에서 유럽 리그를 처음 뛰었던 황의조는 2019년부터 98경기에 나와 29골 7도움을 기록했다”며 “A매치 45경기에서는 15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노팅엄 구단도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와 계약을 맺어 기쁘다”라며 “그는 올 시즌 임대로 올림피아코스에서 뛸 것”이라고 알렸다.
황의조는 지난 26일 그리스 아네테 공항에 도착했고, 이후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리그 우승만 47회를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이다. 지난 시즌에도 그리스 무대를 제패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플레이오프를 통해 유로파리그 본선에 올랐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TV를 통해 “아테네에 도착하니 날씨와 도시가 모두 좋다”라며 “황인범이 클럽에 대한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황의조에 앞서 황인범은 지난달 FC서울에서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국가대표의 일원인 이들이 한 소속팀에서 이제 발을 맞추게 됐다.
황의조는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며, 포기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뛰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골을 많이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황의조는 SNS를 통해 “여러 감정이 드는 순간이다. 무엇보다 3년 동안 보르도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보르도는 리그1에 속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빨리 제 자리를 찾길 바란다. 3년 전 보르도에 합류했을 때처럼 진심을 담아 말한다. 가자 보르도”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