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8월29일 혈우병 A 치료제 ‘진타 솔로퓨즈’(성분명 모록토코그알파)가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 혈우병 A 환자를 포함해 출혈 빈도 감소를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제로 허가 확대됐다고 5일 밝혔다.
진타 솔로퓨즈는 유전자재조합 혈액응고인자 VIII 제제로, 이번 허가사항 변경을 통해 소아 및 성인 혈우병 A환자에서 △출혈 시 보충요법 및 출혈 억제 △수술 전후 관리 △출혈 빈도 감소를 위한 일상적 예방에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일상적 예방요법이 허가사항에 구체화되면서, 용법·용량에 소아 및 성인에서의 권장 예방요법도 명시됐다. 성인과 청소년(만12세 이상) 대상으로는 고정용량으로 ‘30 ± 5 IU/kg을 주 3회’ 예방적으로 투여했던 허가사항에서 권장 시작용량으로 ‘30 IU/kg을 주 3회’ 예방적으로 투여하도록 변경됐다. 12세 미만의 소아를 대상으로는 권장 시작용량 ‘25 IU/kg을 2일에 1번’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일상적 예방요법에는 환자의 임상적 반응에 따라 용법(용량 또는 빈도)을 조절한다는 문구가 추가돼 환자 상황에 맞춰 개인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세계혈우연맹(WFH) 가이드라인은 중증 혈우병 치료에 있어 환자의 출혈 패턴, 관절 상태, 개별 약동학, 환자 자가평가 및 선호도를 고려한 ‘개인 맞춤형 치료’의 시행을 강조하고, 지속적인 출혈을 경험하는 환자에게 예방요법의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치료 환경에 발맞춰 개인화에 대한 허가사항 문구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이번 허가사항 변경은 출혈 시 보충요법과 연간출혈률(ABR)을 비교하기 위해 102명(만 12세 미만 8명, 만 12세 이상 94명)을 대상으로 일상적 예방요법을 진행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진타 솔로퓨즈는 일상적 예방요법으로 만 12세 미만에는 격일로 25 ± 5 IU/kg, 만 12세 이상에는 주 3회로 30 ± 5 IU/kg 투여했다. 용량 증량에 대한 조항(4주 동안 주요 관절 또는 표적 관절에 2회의 자발적 출혈, 또는 임의의 위치에서 3회 이상의 자발적 출혈 발생 시 용량 증량)을 준수했다.
그 결과 만 12세 이상 피험자 중 42명(45%)과 만 12세 미만 피험자 중 4명(50%)에서 일상적 예방요법 동안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만 12세 이상에서 피험자 평균 ABR은 보충요법보다 일상적 예방요법에서 89% 낮았으며, 만 12세 미만에서 피험자 평균 ABR은 보충요법 피험자보다 일상적 예방요법에서 97% 낮았다.
아울러 소아 혈우병 A 환자 51명(만 12세이하 50명, 만 12세~16세 미만 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픈라벨, 다기관, 다국가 임상 데이터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6세 미만 환자에서 보충요법군과 일상적 예방요법군의 연간출혈률을 비교하고,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16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적 예방요법에서 고빈도 투여군(25IU/kg을 2일 1회)과 저빈도 투여군(45IU/kg을 주 2회) 의 연간출혈률을 비교해 일상적 예방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편, 진타 솔로퓨즈는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5가지의 용량 옵션을 제공하며 1분이내 조합이 가능한 치료제다. 앞서 2014년 3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2013년 1월1일부터 혈우병A 환자들의 출혈 예방을 위한 적응증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