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의 러시아인 제재에 대응해 러시아는 헐리우드 배우 숀 펜과 벤 스틸러를 포함한 25명의 미국인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5일(현지시각) AP·블룸버그·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인 25명을 새로운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숀펜과 벤 스틸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숀펜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키이우를 찾아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유엔 난민기구(UNHCR) 명예대사인 벤 스틸러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며 “당신이 국가를 단합시키고 세계를 위해 한 일은 정말로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 명단에는 배우 숀펜과 벤 스틸러 외에도 지나 러몬도 장관을 비롯한 상무부 고위직 5명과 애리조나 주의 마크 켈리와 키르스텐 시네마, 노스다코타의 케빈 크레이머, 사우스다코타의 마이크 라운드와 릭 스코트, 펜실베이니아 주의 팻 투미 등 상원의원 6명도 포함됐다.
제재 대상이 된 이들은 러시아 입국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러시아 내 자산이 동결되고 러시아인과 사업도 할 수 없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을 제재 명단에 포함한 바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대응한 맞불 제재조치로 풀이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