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시즌 8호 홈런을 때렸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국프로야구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1일만에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8호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 시즌과 타이 기록으로, 2개를 보태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다.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56를 유지했다.
이날 김하성이 홈런을 친 상대 투수는 2015년부터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매릴 켈리였다. 켈리는 올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한 애리조나의 에이스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켈리를 상대로 0.207(29타수 6안타)로 고전한 바 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점 홈런을 때린 데 이어 김하성도 아치를 그리며 3대 5로 애리조나를 바짝 쫓았다.
김하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켈리를 맞닥뜨렸는데, 이번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9회말 역전극을 만들었다. 조시 벨의 볼넷 이후 크로넨워스, 김하성이 연달아 상대 투수에게 막히며 2아웃이 된 상황에서 윌 마이어스의 안타와 호세 아조카르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졌다.
후속 타자 호르헤 알파로가 상대 마무리 이안 케네디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고,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아 6대 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끊은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75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