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동안 영국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마지막 길에 추모객 수만명이 작별 인사를 했다.
12일 BBC·가디언지·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에 도착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처음 대중에 24시간 공개됐다.
열흘간의 장례 일정 중 사흘째인 이날에 성 자일스 대성장으로 옮겨진 여왕의 관은 추도 예배를 마친 뒤 만 하루 동안 일반 추모객을 맞는다.
여왕의 관에 추모객들의 발길은 길게 이어졌다. BBC에 따르면 약 2만명의 시민들이 여왕의 관이 안치된 성 자일스 대성당에 입장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1마일(1.6km) 길이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언론에는 추모객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포옹을 하며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인터뷰에 나선 시민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잊지 않을 것. 정말 충격적이다” “그녀는 윈스턴 처칠과 함께 최고의 영국인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왕의 관은 13일 오후 런던 버킹엄궁으로 향한다. 14일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국장 전날인 18일까지 대중에게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월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된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 옆에 안치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