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진행됐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해 총 2000명이 참석했다.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런던에도 수백만명이 운집했다.
이날 장례식을 위해 웨스트민스터 홀에 있던 여왕의 관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됐다. 해군 수병 142명이 여왕의 관이 실린 포차를 이끌었다. 여왕의 아들인 찰스 3세 국왕과 손자 윌리엄·해리 왕자 등이 운구 행렬 뒤를 따랐다. 여왕의 관 위에는 찰스 3세 국왕이 쓴 손 편지가 놓였다. 편지에는 ‘사랑스럽고 헌신적인 기억 속에서’라는 내용이 담겼다.
장례식을 집전한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였다”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의 즉위 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남편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여왕은 과거 21번째 생일은 맞아 ‘국가와 영연방을 위해 모든 삶을 헌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이 약속은 잘 지켜졌다. 여왕처럼 서거 후 많은 이들의 추모를 받은 지도자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성경을 봉독했다. 여왕의 대관식을 위해 작곡된 음악이 장례식에서도 울려 퍼졌다.
장례식장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서 2분간 묵념도 이어졌다. BBC는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등에 모인 군중들이 침묵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장례식을 마친 후, 여왕의 관은 행렬과 함께 웰링턴 아치로 옮겨진다. 이후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 지하 납골당에 안장된다. 수백만명의 군중의 장례 행렬을 보며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