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가 백신, 효과 있을까? 사전예약 첫날 4만4천여명 예약

코로나 2가 백신, 효과 있을까? 사전예약 첫날 4만4천여명 예약

기사승인 2022-09-27 18:39:41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27일 4만여 명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4만4142명이 2가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

보건당국은 독감 유행, 동절기 도래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구체적인 계획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가 백신을 활용한 4차 접종이 시행된다. 감염취약시설에는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50대 및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입소자 등은 2순위다. 집단시설은 군 및 입영장병, 교정시설 등이다. 조만간 화이자 2가 백신이 추가로 도입되고, 정부의 계획대로 물량이 차질 없이 들여온다면 각 순위 간 접종 시점이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8~49세 성인은 3순위로, 이 연령대에는 4차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다. 다만 1·2차 기본 접종을 마친 경우, 3차 접종으로 2가 백신을 잔여 백신 예약으로 접종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모더나의 2가 백신이 최초로 접종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8일 모더나의 2가 백신을 품목허가하고, 15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화이자의 2가 백신은 아직 허가를 심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2가 백신은 모더나 제품이 최초다. 앞서 7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모더나 2가 백신을 허가했다. 

모더나 2가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뛰어난 감염 예방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임상자료에 따르면 기존백신 대비 초기주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중화능은 인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다. BA.1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백신에 비해 BA.4와 BA.5에서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이상반응은 통증, 열, 두통, 피로, 오한 등 대부분 경미한 증상에 그쳤다.

전문가는 고위험군 관리를 백신 접종에 기대기보단 치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대부분 자연면역을 획득한 상태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라며 “백신은 이제 선택의 문제로 남겨둬야 한다. 백신 접종보단 고위험군 관리·치료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