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에서 태어나 백일을 맞이하는 백두산 호랑이 삼남매(♂2, ♀1)가 7일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오월드는 백두산 호랑이 삼남매(7월 3일출생) 백일 잔치를 열고 새끼 호랑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주길 소망했다. 더불어 3일 앞으로 다가온 UCLG 총회가 전세계 지방도시의 참여와 관심 속에 알찬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영물(靈物)로 여겨져 온 백두산 호랑이는 조선범, 한국호랑이 등으로 불려왔다. 1921년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한반도 이남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북한에는 소수의 개체가 남아있다는 보고가 있다.
백두산 호랑이는 현존하는 고양이과 최대 동물로 380Kg까지도 자라는 백두산 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동북아시아 호랑이로도 불린다.
백두산 호랑이는 몸길이가 150~210㎝까지 자라며 먹이는 물소, 멧돼지, 사슴류 등이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는 앞발 근육이 발달 되어 있어 힘이 세 사냥할 때 유용하며, 뒷발은 앞발보다 길어 도약하기 적합하다. 발톱은 갈고리처럼 단단하며, 이빨은 길어 동물을 금방 죽일 수 있다.
오월드에 따르면 백일을 맞이한 백두산 호랑이 삼남매는 오월드가 고향인 계룡이(♂2011년생)와 알콩이(♀2016년생)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월드는 출산 이후 호랑이가 성장하는 과정에 사육사가 일체 개입하지 않는 자연포육방식을 택해 야생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새끼 호랑이들은 생후 100일이 경과하면서 어미젖을 떼고 하루 300g 정도의 닭고기를 먹고 있다.
오월드는 당초 7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중이었으며 자연포육에 성공한 것은 알콩이 이후 7년만인데 삼남매가 태어나 현재는 모두 10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보유하게 됐다.
오월드 관계자는 "호랑이해를 맞아 7년 만에 대전에서 세 마리의 호랑이가 태어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백두산 호랑이의 힘찬 기운으로 대전에 대운(大運)이 깃들기를 소망하고 국제 행사인 UCLG 총회가 성공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월드는 이번에 태어난 호랑이 삼남매의 이름을 시민공모 방식으로 작명하기로 했는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