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사령탑 선임에 나선다.
두산 구단은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시즌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다. 이 중 3차례(2015년, 2016년, 2019년) 우승컵을 안겼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프로야구 출범 후 김 감독이 처음으로 세운 진기록이다.
하지만 올해 두산은 창단 이후 최저 성적인 9위(60승 2무 82패)에 그쳤다. 주축 선수들이 최근 몇 년간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었고, ‘명장’ 김 감독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은 김 감독과 2번의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는 ‘리빌딩’을 목표로 해 결별을 택했다. 구단 측은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태형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