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두산 감독직…유력 후보는 이승엽?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두산 감독직…유력 후보는 이승엽?

기사승인 2022-10-12 10:39:16
국내에서 커리어를 삼성에서만 보낸 이승엽 해설위원.   연합뉴스

“두산의 새 감독이 이승엽이라고?”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KT 위즈가 최종전에서 LG 트윈스에 패배하면서 4위로 떨어졌고, 키움 히어로즈가 3위로 확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가을 야구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부분은 두산 베어스 감독직이다. 

현재 두산 감독직은 공석이다. 두산 구단은 지난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시즌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다. 이 중 3차례(2015년, 2016년, 2019년) 우승컵을 안긴 최고의 명장이다.

두산은 최근 몇 년간 주축 선수들이 계속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었고, 창단 이후 최저 성적인 9위(60승 2무 82패)에 그쳤다. 이에 두산 구단은 ‘리빌딩’을 위해 김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수많은 후보들이 두산의 신임 감독으로 언급되는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다. 이 위원이 오래 전부터 지도자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55년 프로에 데뷔한 이 위원은 일본에서 뛴 기간(2004년~2011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15년간 삼성에서 뛰면서 1906경기 출전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의 대기록을 썼다. 삼성 구단의 3번째 영구 결번(10번)을 남긴 ‘삼성맨’이다.

이 위원은 선수 은퇴 후 KBO 홍보위원, 해설위원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지만, 정식 지도자 경험은 아직 없다.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서 감독직을 맡은 게 전부다.

많은 팬들은 이 위원이 현장으로 돌아오면 당연히 삼성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마침 삼성도 감독직이 공석인 상황이다. 지난 8월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박진만 퓨처스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소화한 상황이다.

다만 삼성은 박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할 상황이 높아 보인다. 박 감독대행은 후반기에 50경기를 치르면서 28승 22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9위였던 삼성을 후반기에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는 위치까지 끌어올렸다. 팀을 맡으면서 지도력과 리더십을 검증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두산은 현재 이 위원 외에도 여러 인물을 감독 후보군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마무리캠프에 앞서 신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만일 이 위원이 두산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다면, 프로야구에 화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