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도 환자경험평가에서 경북대병원 본원이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권”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원인은 의사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의 전공의 미달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방사선종양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고, 전공의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과가 4개나 됐다. 병원 전체 23개 학과 중 8개만이 정원을 채운 수준이다.
서 의원은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의료 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토요일엔 산부인과 휴무라고 간판을 내걸었더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의사 수가 적어 제때 응급치료를 못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북대병원도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등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해 동의한다. 구하려고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공의 미달 과목은 현재 전문의로 커버하고 있다. 전공의가 50명 정도 부족한데, 이를 대신하는 전문의 30명 정도를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자체와 병원, 교육부가 일종의 연합체를 만들어서 개원의가 1주일에 1번, 한 달에 2번 정도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해서 전공의 부족 현상을 보완하는 제도를 생각해야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병원장은 “미국에서 이미 시행하는 시스템인데 우리나라도 도입할 필요성이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