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각) 연준이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당시 “참석자 대다수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11월 FOMC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끌어올렸다.
시장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폭 둔화를 시사한 발언과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토대로 12월 빅스텝(0.5%p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속도로 금리를 올리면 금융시스템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인상 속도를 늦추면 금융시스템의 불안정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약해진다는 구체적 징후를 보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은 처음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목표(2%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준금리 최종 수준이 과거 전망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공개된 직전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가 4.6%였으나 12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예상 금리가 5%에 육박할 가능성이 나온다.
11월 FOMC 공개 이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9% 상승해 마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