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참사 수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연일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수본은 26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최 서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참사 직전 경찰 공동대응에 출동하지 않고 사고 직후 적절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서장은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주요 혐의점으로는 이태원참사 발생 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점과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앞에 안전순찰 근무자를 고정 배치하지 않은 점 등이다. 특히 해밀턴호텔 앞에 지정된 근무자들이 현장을 벗어난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혐의 파악에 방점을 두고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최 서장의 소환조사 후 이임재 전 용산경찰청장과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의 2차 조사를 마친다.
아울러 조사 내용을 고려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