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트럼프’ 매카시, 15번 투표 끝 미 하원의장 선출

‘친 트럼프’ 매카시, 15번 투표 끝 미 하원의장 선출

기사승인 2023-01-07 17:31:01
미국 제118대 의회의 신임 하원의장에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118대 의회의 신임 하원의장에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미국 하원은 의회 공전 4일째인 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 의장 선출 투표를 이어갔다. 이후 자정을 넘긴 7일 새벽 15번째 투표 끝에 당선자를 확정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216표를 얻었다. 민주당 하원의장 후보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2표)와는 4표 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당선이 확정되자 축하 성명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후에 말했듯이, 나는 내가 할 수 있을 때 공화당 의원들과 일할 준비가 되어 있고 유권자들은 공화당 의원들이 나와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하원 지도부가 결정되었으니 이제 그 과정이 시작되어야 할 때”라고 협치를 당부했다.

천신만고 끝에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를 차지하게 된 매카시 원내대표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지지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강경파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NN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인의 득표에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었다”면서 “누구도 그의 영향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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