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DGB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날 임원회의는 기존 각 본부별 임원이 돌아가면서 담당 현안을 보고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황병우 은행장이 임원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열린 토론의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취임 당시부터 ‘권위주의를 탈피한 젊은 은행장, 소통하는 은행장’을 강조한 황 은행장은 취임식 대신 복지시설 방문, 취임 첫 날 전 직급 직원과의 식사, 영업점 깜짝 방문 등 다양한 대내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소통의 일환으로 새해의 첫 임원회의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각 본부 부서별로 현안을 보고만 하던 기존 형식의 틀을 깨고 자유롭게 발제를 이어가며, 직접 컨설팅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도출된 의견은 1월말 예정된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각 본부 전략과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10년 이상 DGB의 컨설팅 및 M&A 업무를 총괄한 다양한 경험과 경제학 박사로의 전문성을 발휘해 DGB대구은행의 현재 상황 진단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타깃 고객 차별화가 필수적으로 고객관계, 신용평가모형, 상품과 심사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강조하고 1인 지점장 활용, 지방은행 고유의 장기적 동반자 관계의 ‘릴레이션뱅킹’ 등 대구은행만의 비즈니스모델 재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전 본부와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전략적 방향성을 다방면에서 정비하며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조화를 이뤄갈 때 더 좋은 전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2023년을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원년으로 선언한 대구시와 함께 대구은행도 과거와 다른 전략적 혁신을 통해서 DGB굴기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