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각종 문화 행사와 스포츠 행사가 각지에서 열린다. 전국적으로 한파경보·주의보가 예보된 가운데 실내 문화 행사들이 특히 주목된다.
서울 시내권 박물관과 미술관들은 이번 설 연휴에 대부분 휴무 없이 문을 연다.
서울 도심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세종문화회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운영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키키 스미스-자유낙하’와 ‘강석호:3분의 행복’ 전시가 개최되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캣츠‘ 내한 공연이 열린다.
또 국립민속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설 연휴에 휴무 없이 문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명절 문화 체험 행사들도 열린다. 투호와 제기차기, 활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추운 날씨지만 야외 행사도 풍성하다. 지난해 5월 개방한 청와대가 설 연휴 기간 설맞이 문화행사를 연다. 청와대 관련 토크콘서트와 사자춤,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예술 공연이 매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 등 조선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룽, 세종대왕 유적 등 22곳을 무료 개방한다.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모두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경복궁 동수문장청에서는 수문장 교대 의식 이후에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희망의 그림 세화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극장가도 주목할 만하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8일 개봉한 한국영화 ‘교섭’은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던 ‘샘물교회 피랍사태’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인질을 구해내기 위한 외교관(황정민 역)과 국정원 요원(현빈)의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 날 개봉한 또 다른 한국영화 ‘유령’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일제강점기 항일조직의 비밀 스파이 ‘유령’의 활동상을 그린 작품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주목할 작품이다. 1990년대 인기 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3040세대 남성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