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설 연휴 마지막 날이다.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연휴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복귀하자.
연휴 마지막 날 찾아온 ‘한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4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4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 전날 최저기온보다 16도 낮다.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과 같은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다.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신체 보온을 해야 한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일반 성인이라도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미 동상이 발생했다면 절대로 환부를 주무르거나 비벼서는 안 된다. 따뜻한 물(약 40도)에 환부를 30분 정도 담근 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때 43도 이상 뜨거운 물에 환부를 담그면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명절 동안 올라간 ‘혈당’
명절 후에는 평소보다 혈당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명절음식은 열량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름져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
고경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는 “과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먹었다면 먹은 양과 운동량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장거리 운전을 한다면 저혈당 대비용 사탕을 가지고 다녀야 하며, 무엇보다 안전수칙에 맞춰 쉬엄쉬엄 운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고 교수는 “명절 때 혈당 조절이 어려운 건 대부분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자신을 질책하기 보다는 명절을 지낸 후 평소 생활로 빠르게 복귀해 명절 전보다 나아진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장거리 운전으로 생긴 ‘근육통’
귀향·귀성길 장거리 운전을 한 탓에 연휴 기간 끝자락에 근육통이나 허리·무릎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할 때는 엉덩이를 시트에 완전히 붙이고,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 무릎에 부담이 적게 가도록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도록 시트 위치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전 중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지며 허리와 무릎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자.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단순한 통증은 보통 2~4주 이내에 괜찮아진다. 하지만 그 이상 통증이 이어질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