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최지만은 소속팀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에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KBO 기술위원회는 지난달 4일 30인 최종 명단에 최지만을 포함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조직위원회에 ‘참가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귀국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중순 처음으로 팔꿈치 통증을 느낀 최지만은 팀을 위해 수술을 미루고 진통제를 맞으며 시즌을 소화했다.
여기에 최지만이 피츠버그와의 연봉 합의에 실패해 연봉 조정 중인 점 등도 발탁 거부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WBC 조직위 측은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지난 5일 KBO에 심의 결과를 전달했다.
KBO는 “그동안 최지만의 합류가 어려운 상황을 대비했다”며 “검토를 통해 최지훈을 추가 선수로 선발했다”고 전했다.
최지만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대표팀의 1루수 자리는 강백호, 박병호(이상 KT 위즈)가 메울 예정이다.
최지만 대신 대체 선발된 최지훈은 지난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570타수 173안타) 10홈런 31도루 61타점 등으로 활약하며 SSG의 우승에 공헌했다. 정확한 타격에 빠른 발, 넓은 수비 범위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8일 최지훈이 포함된 최종 엔트리를 WBC 조직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