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는 식품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 방사능검사청구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방사능 검사 청구가 수산물 4건, 가공품 2건 등 총 6건이 접수됐다. 검사 결과 모두 식품공전 기준인 요오드131 300㏃/㎏ 이하, 세슘134와 137의 합계 100㏃/㎏ 이하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그간 시 차원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을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해왔지만, 지난해부턴 검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대상의 청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이 방사능 안전성이 의심되는 식품에 대해 시에 검사를 의뢰하면 시가 해당 판매점에서 식품을 수거한 뒤 경기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요오드와 세슘 검출 여부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는 모든 시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청구제는 시민을 비롯한 관내 집단급식소와 시민단체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검사 대상은 마트나 식품 판매점의 농‧수산물이나 가공품이다. 부패‧변질된 식품이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는 식품, 개봉된 식품은 제외된다.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시 위생과로 팩스(031-324-2139)나 우편,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월 1회 가능하며 식품을 검사한 업체는 결과를 광고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시민 박모씨(여, 55세)는 "아무리 신선한 식품이라도 방사능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 막연한 불안이 컸는데 용인시의 방사능검사청구제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용인=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