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네번째…미국, 휴런호 상공서 또 비행물체 격추

이번이 네번째…미국, 휴런호 상공서 또 비행물체 격추

미시간 호수 일부 영공 1시간가량 폐쇄
최근 격추된 미확인 물체, 중국 정찰풍선보단 크기 작아

기사승인 2023-02-13 07:11:48
미군이 캐나다 국경 인근 휴런호수 상공에서 비행물제를 또 격추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사진=미 해군연구소 SNS 캡처

12일(현지시간) 로이터·AP·NBC 등 외신은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미시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위치한 휴런호수 상공에 뜬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엘리사 슬로킨 미시간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미 공군과 주 방위군의 조종사에 의해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미 국방부의 활동 지원을 위해 한때 미시간 호수 일부 영공을 약 1시간가량 폐쇄하기도 했다.

이번이 네 번째 격추다. 북미는 최근 미국 상공에 중국 정찰풍선이 등장한 이후 경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일 동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대형 풍선 모습을 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이어 지난 10일과 11일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각각 격추한 바 있다. 앞서 격추된 미확인 물체도 풍선 형태로 보인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ABC 뉴스에 출연해 “정부는 둘 다 풍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정찰풍선보다는 크기가 작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최근 두 개 물체가 중국 정찰풍선보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낮으며 낮은 고도에서 비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최근 격추된 미확인 물체들이 중국의 대형 풍선과 같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가 잔해를 회수할 때까지 이들의 특징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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