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2대 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14일 오전 자유계약(FA) 외야수 이명기를 축으로 하는 2대 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가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이며, NC는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한화로 보낸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골자 선수는 이명기다. 지난 시즌에는 94경기에 출장, 타율 0.260(300타수 78안타) 2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로 중복 포지션 해결과 함께 부족 포지션에 대한 뎁스를 강화했다.
트레이드에 앞서 NC는 이명기와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명기와 함께 한화로 이적하게 된 포수 이재용은 1999년생의 군필 자원으로, 2017년 NC 2차 5라운드로 지명된 잠재력 있는 포수다. 지난 시즌 8경기에 출장해 5타수 1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리그(2군 리그) 통산 기록은 118경기 249타수 49안타 19타점이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허인서의 군입대로 포수 뎁스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는데 젊은 군필 포수의 합류로 그 자리가 채워져 내부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명기 역시 NC의 2번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선수였는데 이번 두 선수의 합류로 우리의 내부경쟁이 강화돼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 합류한 이명기와 이재용은 일본 고치에서 진행중인 한화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화에서 NC로 소속팀을 옮기게 된 조현진은 2022년생 우투좌타 내야수로 2021년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아직 1군 경험은 없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9경기에 나서 0.300의 타율과 25타점 6도루 등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조현진은 우리 연고지역 출신의 젊은 내야수로, 아마야구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선수”라면서 “야구 센스가 좋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좋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발전하여 앞으로 우리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조현진은 경남 창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2군 스프링캠프에 오는 16일 합류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