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라 불린 사나이’ 에릭 테임즈, 현역 은퇴 선언

‘괴물이라 불린 사나이’ 에릭 테임즈, 현역 은퇴 선언

2015시즌 47홈런 40도루 달성하며 KBO 최초의 40-40 위업
SNS에 한국팬들 위해 한국어로도 소감 전해

기사승인 2023-02-16 11:43:18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활약한 에릭 테임즈.   AP 연합

KBO리그를 강타했던 에릭 테임즈가 선수 생활을 마친다.

테임즈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지난 14년 간 야구선수를 내 직업이라 말할 수 있는 축복을 누렸다. 평생 간직할 우정과 절대 잊지 못할 기억들을 쌓았다”면서 은퇴 소식을 전했다.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테임즈는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 등을 거쳤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14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한국 무대에 입성했는데, 이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첫 시즌에 2014시즌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으로 눈도장을 찍더니, 2015시즌에는 타율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88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지배했다. KBO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만들어내면서 그해 MVP까지 차지했다.

이후 한 시즌을 더 소화한 테임즈는 2017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빅리그로 돌아갔다.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지난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단 22경만 소화했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한국 팬들을 향해 한국어로 “은퇴 고민부터, NC와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며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전혀 몰랐다.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저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저는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저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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