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아밋 쿠마르(Amit Kumar) 신임 주한 인도 대사와 만나 경기도와 인도 간 인적 교류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인도와 통상 투자, 인적 교류에 관심이 많다. 경기도는 청년 수백 명을 해외로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하는데 우리 청년들이 앞으로 인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쿠마르 대사는 "파트너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적 교류"라며 "현재 인도인들이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많이 일을 하고 있다. 한국기업도 인도에 진출하는 식으로 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런 인적 교류를 훨씬 더 늘렸으면 한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인적 교류 외에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교류방안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조직개편으로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고 반도체, 바이오, 빅데이터 등이 미래 성장 먹거리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챗GPT에도 관심을 갖고 도정에 반영하려고 계획 중이다.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북부지역 생태계를 활용한 바이오산업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쿠마르 대사 역시 "제조업을 비롯해 전기차나 2차 전지,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그린수소 부분에서 같이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쿠마르 대사는 주 시카고 총영사, 주 미국 인도대사관 공관 차석으로 근무한 외교 전문가다. 이날 만남은 김 지사와 한-인도 관계 및 경기도와 인도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쿠마르 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한편 김 지사는 쿠마르 대사 접견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능성의 나라 인도와 '기회수도' 경기도가 만났다"며, "세계가 경기도를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