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중 ‘곤돌라’ 만든다...경관이 한눈에

서울시, 공중 ‘곤돌라’ 만든다...경관이 한눈에

오세훈 시장, 런던 템즈강 ‘IFS 케이블카’ 한강 도입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등 민간투자 제안 검토

기사승인 2023-03-14 10:43:28

케이블카를 타고 한강을 건너며 서울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오세훈 시장은 13일(현지시간) 템즈강에 위치한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해 템즈강의 수변경관을 조망한 자리에서 ‘한강르네상스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변 주요 여가문화 거점을 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런던 케이블카는 영국 최초의 도시형 케이블카로 템즈강을 이동하는 교통기능 외에도 런던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망을 관람할 수 있어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서울시도 런던 템즈강처럼 케이블카로 공증으로 한강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한강 ‘곤돌라’의 핵심은 런던과 같이 수변공간의 이동성을 확장하고, 색다른 경험을 통한 여가문화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다. 후보지로 검토 중인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일대는 시민이 즐겨 찾는 공간이지만 교통 접근성·연결성이 부족해 ‘곤돌라’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의 보완이 필요한 지역이다.

시는 한강 ‘곤돌라’가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교통기능 이외에도 한강을 색다르게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기존 여의도, 반포 한강공원 등 도심에 집중되는 관광객을 유인해 보다 넓게 한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등 여러 후보지에 대한 민간투자 제안을 받고, 기술적 타당성, 교통·환경적 영향성, 수요 등 다양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곤돌라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만큼 관광 및 교통수요를 면밀히 파악하여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는 대상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런던의 역세권 활성화 사례, 민간 건축물의 공공개방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공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간개발 시 규제완화,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는 한편, 폐쇄적이고 단절된 도시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공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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