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년 이상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전기설비 안전진단 비용을 90%까지 지원한다. 정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정전으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기설비 안전진단과 고효율 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소비전력이 높은 가전제품 보급으로 공동주택 내 전기설비로 인한 정전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노후 아파트는 전력공급시설이 저용량으로 설계돼 전기설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함과 동시에 노후화된 시설은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 1991년 이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전력사용 설계용량이 세대당 1kW 수준으로 현재 전력 사용량(세대당 평균 3~5kW)을 고려했을 때 철저한 시설 안전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2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2004년 이전) 50개 단지에 변압기 등 전기설비 안전진단 비용 90%( 서울시 80%, 한국전기안전공사 10%)는 지원한다. 10%는 공동주택에서 부담한다.
안전진단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전력품질분석기 및 열화상 진단기 등 첨단 측정기기를 활용해 전기설비의 노후화 및 용량 부족, 운전 및 관리상태 등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등 공동주택이 전기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4월 3일부터 4월 28일까지 신청서류를 ‘서울특별시 에너지정보’ 누리집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로 방문·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공동주택 노후도, 가구당 설비용량, 공시지가, 세대별 면적 등 평가 항목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고효율 변압기 교체 사업은 한국전력공사 에너지효율화사업과 연계해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중복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변압기 용량별로 정액 지원한다.
자세한 정보와 신청서류는 서울특별시 누리집 공고 및 에너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노후 전기설비 안전진단 및 시설교체 비용 부담을 덜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좋은 기회로 공동주택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지키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