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올해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중점 과제로 꼽았다. 효율적 비용 관리로 수익 투자에 집중하는 한편 동반 성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29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되는 불황기 속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대량 매입과 사전 기획을 기반으로 단독·한정·최저가 상품을 내놓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매장이라는 업태에 최적화된 차별화 상품을 확대한다. 노브랜드는 가격 동결 정책을 통해 불황형 소비에 대응하는 가성비 브랜드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효율적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점포 운영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통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워크 활성화로 인력 생산성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점포 역할에 맞게 선별적 리뉴얼을 진행하겠다”며 “지역 1번점을 확대하고 적자점은 구조 개선을 통해 직영 면적을 압축하고, 테넌트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사업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도 확대해 나간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 매체를 도입하고, 이마트·SSG·G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강 대표는 “필리핀·베트남 등에 이마트·노브랜드 프랜차이즈 점포를 확장하고 상품 수출도 강화해 해외사업 성과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효율 자산 유동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감축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며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수익사업 영역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창립 30주년, ‘이립(而立)의 시대’를 맞이한 이마트는 고객의 사랑 위에 굳게 서서, 누구도 걸어가보지 않은 완성형 온·오프라인 리테일 에코 시스템이라는 ‘이마트만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마트 주주총회에선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