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앨리배마주의 한 도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대 등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전날 오후 10시34분쯤 데이드빌에 사는 16세 소녀 생일파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댄스 교습소에서 발생했다. 총기 사망자 중에는 생일파티 주인공인 소녀의 친오빠도 포함됐다. 그는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또 다른 사망자들 역시 대부분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총격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필요한 지원을 위해 법 집행 기관 등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총기는 미국에서 어린이를 가장 숨지게 하는 살인범이며 그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등 총기 규제를 위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에도 곳곳에서 총격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오후 9시30분쯤 캔자스시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4명이 다쳤다. 지난 10일에도 이 도시의 은행에서 직원이 동료 5명을 숨지게 하고 9명에 부상을 입혔다. 지난달 27일에는 테니시주 내슈빌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으로 학생 3명과 교직원 3명이 사망했다.
미국 내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올해 163건 이상의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