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숙청’이라는 주제로 엮어낸 책이 나왔다. ‘숙청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 1300여년간 일어났던 주요 숙청 기록을 담고 있다. 고대 통일신라 신문왕의 진골 숙청부터 김영삼 문민정부의 하나회 숙청까지 10가지 역사 장면을 짚었다.
실제 역사적으로 많은 권력자들은 쟁취한 권력을 나누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처절한 ‘피’의 복수를 반복한다. 특히 권력 쟁취에 큰 공을 세운 조력자들은 오히려 권력을 거머쥔자들에게 권력 유지의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겨지며 더욱 철저하게 짓밟히며 숙청을 당했다.
저자는 “숙청은 역사 전환기에 주로 권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됐다”며 “그 결과는 당대는 물론, 이후의 역사를 규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책에서는 권력을 쟁취하고,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한 쟁투가 다각도에서 세밀한 필체로 표현됐다. 따라서 책을 읽다보면 당대 정치·사회적 배경과 사건, 주요 인물 등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역사는 반복된다’는 측면에서 책 속 내용을 토대로 현실 정치 상황을 돌아볼 수도 있다.
오영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추천사에서 “‘숙청의 역사’는 재미있고 간결하다”며 “핵심을 담아 대중 친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사는 반복된다”며 “숙청의 역사를 알면 어제와 오늘의 정치 현실이 입체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자인 최경식은 현직 기자다. 저서로 ‘정변의 역사’가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