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가 마욘 화산 폭발 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민 대피 및 비행 금지령을 내렸다.
화산지진연구소는 “마그마성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르면 수일 내로 폭발해 용암이 분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6㎞ 내에 거주하는 주민 1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필리핀 군경과 구조대들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필리핀 주요 여행지로 알려진 클락, 보홀, 세부 등에 항공권을 예약해놓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
필리핀 여행 정보 카페에서는 ‘여행 가능한가요’ ‘다음주 세부 여행 예정인데, 가스 배출 등 위협은 없을까요’ ‘취소 안해도 되겠죠’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화산 폭발이 예고된 알바이주 레가스피 지역은 2018년 마욘 화산 폭발 당시 주변 10km까지 모든 지역에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당시 필리핀 관광부는 “주요 관광지인 세부나 파나이섬 북서부의 보라카이 등과도 수백 ㎞ 떨어져 있어, 마욘 화산이 있는 알바이주 외의 다른 관광지에서는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공지했다.
9일 국내 필리핀 외교부도 주요 여행지와 관련 여행 주의령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 외교부는 공지를 통해 “해당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필리핀 정부와 언론 경보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