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대사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이 한국 국민에게 직접 안전성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14일 일본 지지통신을 통해 “한국 국민의 건강·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국민을 설득하려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염수 문제에 대해 “일본 총리로서 자국 국민·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형태로의 방출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직접 그런 얘기를 해주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향후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 시기에 대해서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제주도나 일본 온천지 등 지방에서 마음 편하게 회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프랑스는 큰 전쟁을 여러 번 거치면서 성숙한 관계가 됐다. 한·일도 독일·프랑스와 같은 관계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간 ‘초계기-레이더 갈등’과 관련해서는 “양국 입장은 다르지만, 안보협력을 심화하고 신뢰가 높아지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은 서로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공통 과제가 있다”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