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18일은 국제신장암연합(IKCC)에서 각국의 학회 및 협회와 신장암 인식 재고를 위해 제정한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신장암은 암 종양이 어느 정도 커져 신장 구조가 변형되거나 장기를 밀어낼 정도는 돼야 증상이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 주 이유는 ‘흡연’과 ‘비만율’
202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암 발생 247,952건 중 신장암(질병코드 C64)은 5,946건으로 약 2.3%를 차지했다. 특히, 신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남성 4135건 여성 1811건)이었다. 이에 유구한 교수는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흡연율과 비만율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흡연량 및 흡연 기간에 비례하여 위험도가 높아지며, 비흡연자보다 약 2배 신장암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 신세포암 환자의 20~30%, 여성 환자의 10~20%에서 흡연이 관련 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초기는 무증상, 건강검진이나 다른 진료 중 발견되는 경우 많아
신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3대 증상으로는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옆구리 또는 윗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고,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으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복부초음파검사 등 영상진단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조기 진단과 비침습적 치료가 중요, 정기 검사 필요한 이유
1기에 발견해 조기 치료를 하면 5년 생존율이 88~100%에 달한다. 이처럼 조기 진단과 비침습적 치료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견되는 신장암의 반 이상이 검진이나 다른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 암이다. 전이되거나 재발한 신세포암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최대한 빨리 발견해서 비침습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신장암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 (CT), 자기공명영상 (MRI) 등을 이용해 진단이 가능하며, 고형 종물이 의심되면 복부 CT 또는 MRI 검사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종양 작으면 신장 조직 살리면서 종양 제거 가능
신세포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연령, 전신 상태, 동반된 다른 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결정한다. 현재로는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종양이 작은 경우 주변 신장조직을 살리며 종양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이 크거나 큰 혈관을 침범하면 신장을 포함해 종양을 제거한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경우, 개복 또는 복강경, 로봇수술로 근치적 신적출술이나 신장암 부분 절제술로 종양을 절제해 치료한다. 신장암 부분 절제술은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장으로 가는 동맥을 차단하고 종양을 완전히 절제한 후 신속한 봉합으로 남은 신장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지 정기적 추적 검사 필요
종양을 제거하고 2~4주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신세포암의 수술 후 재발은 대개 1~2년 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10~15년 이상 지나서 재발했다는 보고도 있어 재발이나 진행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CT 나 MRI 등의 영상검사로 정기적 추적 관찰을 시행한다. 추적 관찰 중에 재발이 되면 항암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