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 30년간 제진재는 미국과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오며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MOQ)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또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을 넘길 경우 일부 수량을 폐기해야 했고 통관절차 등으로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자재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번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국산화로 최소주문수량이나 통관절차상 문제없이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생산효율도 극대화했다.
또한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로이드 선급인증서를 획득해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함정 등에 사용하기 위해 선급의 승인은 물론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나와야 하기에 이번 국산화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첫 구축함인 KDX-I 전체를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 했으며 이후 발주된 KDX-II/III 시리즈 모두를 건조한 경험을 가진 유일한 회사다.
한화오션은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건조한 회사로 정통 수상함 명가 재건을 위해 기술 개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 스마트 함정인 한국형 구축함(KDDX) 개발 사업의 개념 설계를 진행했으며 이 설계 자료가 경쟁사 내부에서 발견돼 2022년 11월에는 그 경쟁사의 직원이 유죄 판결은 받은 바 있다.
이번 제진재 개발처럼 다양한 기술 개발과 한화 그룹내 방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내 선도함 보다 뛰어난 차세대 호위함 건조를 위해 울산함 Batch-III 건조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국산화 개발로 한화오션의 소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며 "사업보국의 이념에 따라 함정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림팜,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시설 구축…1억2000만 달러 계약 체결
스마트팜 제조 및 유통 전문 업체 ㈜드림팜이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시설구축을 위해 현지 투자사 AL_FARIS STARTS와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540억원) 규모의 시설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팜 시설 설치계약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이하 GBC)' 현판식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이 함께 계약을 체결했다.
GBC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양국의 혁신 기업 정착을 위해 만들어진 협업 플랫폼으로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과 현지 정착을 지원한다.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진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집적시설 구축 프로젝트'는 현지 농업의 발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마즈마아(Al Majmaah)지역에 스마트팜 및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드림팜에서 설계와 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턴키(통합발주)방식으로 진행되며 시공 면적은 3.55ha, 4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시공에 사용될 스마트팜 설비는 드림팜에서 개발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스마트팜 큐브'다.
스마트팜 큐브는 폐쇄된 공간 내에서 ICT와 다양한 시설을 통해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을 제어하기 때문에 사막이 많고 기온이 뜨거운 현지에서도 농산물의 재배가 가능하다.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일정한 생산이 가능해 미래 식량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원격 및 자동 시스템이 갖춰져 인건비 절약이 가능하며 스마트팜 큐브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주로 새싹인삼과 딸기, 와사비, 각종 엽채류와 약용작물 등이다.
한편 드림팜은 2012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출범해 2019년부터 농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해 스마트팜 큐브를 개발, 제조하고 있으며 각 농가가 재배한 농산물을 식당과 업체, 마트 등에 납품하는 유통 플랫폼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드림팜은 지난해 12월 기준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노비즈 인증과 스마트팜 큐브의 농기계 등록을 획득했다.
주요 실적으로는 작물 품질을 올려주는 스마트팜 LED와 겨울에만 나오는 설향 딸기를 사계절 내내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해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스마트팜 솔라 큐브' 개발, ESG경영 도입 등이 있다.
최근 기업가치 820억원을 인정 받으며 1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내년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스페인 빌바오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 체결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스페인,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구자천 회장은 첫번째 방문지인 스페인 빌바오 지역의 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역 기업들의 유럽 진출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 16일 스페인 빌바오상공회의소(회장 호세 이그나시오 주다이어)와 경제교류 활성화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 후에 빌바오 시 경제 현황과 기업 투자환경 설명에 이어 양 지역 교류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상공회의소는 양 지역 내 기업 투자 및 교류 촉진을 통해 지역 간 경제발전 강화 및 홍보 등의 상호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호세 이그나시오 주다이어 회장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로 협력하며 함께 배우고 같이 성장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자천 회장은 "유럽지역은 경남의 주력 수출시장 중 하나로 민간중심의 협력도 필요한 곳"이라며 "이번 협약이 양 지역 간 우호 증진과 기업협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프로그램 시작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동형)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인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협업 과제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중공업과 함께 대기업 협업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은 유망 기술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도약기(업력 3년 초과-7년 이내) 창업기업의 사업모델 및 제품·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사업화 자금과 주관기관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대기업 협업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협업과 상호 시너지 극대화를 유도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협업과제에 참여하는 창업기업 5개사는 삼성중공업과 대기업 협업프로그램인 'Kick off Day'를 지난 14일 진행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인프라와 기술전문가의 멘토링, 생산설비 및 현장과 연구시설 등 전 영역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Kick off Day는 스타트업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방문으로 시작돼 이날 5개사 스타트업 대표들은 회사소개와 협업목표를 발표하며 테스트베드로 사용할 시설 투어를 시작으로 사업 기간 동안 기술개발, 멘토링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성과 창출과 동반 성장을 지원하며, 우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픈이노베이션(ConTech) 참여 추진과 지속적인 사후관리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약기 기업의 기술 개발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나아가 판로 개척과 후속투자 연계 등의 이점을 확보할 수 있는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더 많은 대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