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논란에 진상규명을 주장하고 나섰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은 코인 투기, ‘먹튀’, 입법로비까지 위법 3종 세트”라며 “국민의힘이 민생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진상규명을 통해 의혹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 제기된 정황에 따르면 김 대표 아들은 주식 한 주 없는 봉급쟁이가 아니라 이번 의혹을 진두지휘한 경제사범”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의안을 내놓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양당이 의혹을 불식시키려 하기보다는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개인정보제공 채택동의서 제출을 뭉개고 있다. 청문회가 열려도 남 탓만 하는 청문회에 그칠 수 있다”며 “(양당은) 전수조사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게 책임을 묻고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들이 가상자산 업체에서 임원으로 근무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대표는 봉급 받는 회사원이라 해명한 바 있다. 현재 김 대표의 아들이 러그풀(투자금을 모은 후,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자금을 가지고 사라지는 수법)을 주도한 최고책임자(COO)라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