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감독 “선제골 내줬지만, 선수들 기죽지 않아”

엘살바도르 감독 “선제골 내줬지만, 선수들 기죽지 않아”

기사승인 2023-06-20 23:12:38
위고 페레즈 엘살바도르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위고 페레즈 엘살바도르 축구대표팀 원정 무승부에 만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1대 1로 비겼다.

지난 16일 페루전에서 0대 1로 패배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무승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1무 1패로 6월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에 이어 또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잡은 뒤 성적은 2무 2패.

경기가 끝나고 위고 페레즈 엘살바도르 감독은 “좋은 기회를 준 한국에게 감사하다. 이렇게 초대를 받아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면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우리가 비록 일본에게 0대 6으로 패배했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1대 1이라는 결과를 낸 부분은 좋게 작용할 듯 하다”고 총평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 오늘의 결과는 감정적,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의 결과가 향후 미국에서 열리는 골든컵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일본 원정에서 0대 6으로 패배한 엘살바도르는 한국을 상대로 선발 명단을 5명이나 바꿔 대비했다. 엘살바도르는 한국에 점유율에서 많이 밀렸지만, 끈질긴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페레즈 감독은 “우리는 이번 원정 경기들에 앞서 일본과 한국 경기를 다르게 운영하려고 했다. 그래서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앞으로 우리가 베스트 일레븐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감을 잡은 것 같다. 선수들이 선제고을 내줬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꾸준히 움직였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폭발적인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도 있다. 오늘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이 미드필더 쪽에서 간격을 좁히면서 압축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흡족해했다.

끝으로 페레즈 감독은 “한국이 좋은 팀이라는 건 변화가 없다. 경기가 끝나고 수석 코치에게 ‘한국이 좋은 팀이다’고 말하기도 했다”라면서 “한국은 잠재력이 많고,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라는 것”이라고 한국을 칭찬했다.

대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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