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첫 전력 보강으로 골키퍼를 낙점했다. 다만, 영입 1순위 후보로 꼽히던 다비드 라야(브렌트포드)가 아닌 굴리엘모 비카리오(엠폴리)가 대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비카리오와 개인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 이제 그의 소속팀 엠폴리와의 이적료 협상만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비카리오의 영입을 위해 2000만유로(약 280억원)를 책정했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키퍼를 찾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 넘게 토트넘의 골문을 지켜온 위고 요리스가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다.
요리스도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구단이 요리스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시하면서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요리스의 고향팀인 프랑스 리그1(1부리그) 니스도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은 새 골키퍼 영입을 위해 지난 시즌 브렌트포드에서 맹활약한 라야를 점찍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와의 이적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결국 시선을 돌려 다른 후보를 물색했다.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걸린 비카리오는 2022~2023시즌 엠폴리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31경기에서 39실점을 했다. 뛰어난 반사 신경과 함께 킥도 뛰어난 비카리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팀 골키퍼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주시하기도 했다.
비카리오의 협상이 순조롭게 흘러간다면, 그는 포스테클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의 첫 이적생이 된다. 토트넘은 앞서 3000만유로(약 425억원) 데얀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했는데, 그는 18개월 동안 토트넘에서 임대생활을 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