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이 심판의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일본과 결승전에서 0대 3으로 패배했다. 1986년과 2002년에 우승했던 한국은 2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심판 판정도 석연치 않았다.

전반 44분 중앙 수비수 고종현(매탄고)이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던 고종현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고종현은 어깨로 상대를 밀어내는 정당한 몸싸움을 펼쳤는데, 옐로카드를 받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프리킥 위치 역시 고종현이 반칙을 범한 지점보다 앞선 위치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후 후반 38분에는 김명준(포항제철고)이 일본 골키퍼 손에 채여 넘어졌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까지 더해져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변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난 이후에 눈물 흘리는 선수들을 보니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일본과 꼭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변 감독은 ‘숫자가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후반전에 어떻게 대비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4-4-1이나 3-4-2로 전술적 변화를 주려 했다. 후반 20분 이후에 분명히 찬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결과적으로 찬스를 만들기도 했고 찬스를 주기도 했다.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만의 플레이 스타일과 철학을 기반으로 한 방향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라면서 “하지만 대회 전까지는 이 축구가 좋은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선수들이 (우리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줬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이 철학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오는 11월 열릴 U-17 월드컵에서 더욱 강한 팀이 되겠다”고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