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이 국제적 연대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의원들은 6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한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오염수 저지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일본에 원정 투쟁을 갔을 때 오츠바키 의원과 전체 일정을 동행하며 연대를 계속 해나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며 “그래서 이번 방문이 뜻깊다. 연대를 강화해 방류 저지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오츠바키 류코 일본 사회민주당(사민당) 참의원은 “사민당 의원들은 물론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방류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채택하기도 했다”며 일본 내 반대 목소리가 있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한국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고 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하는 게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일본 내부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는 건 또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한일 의원들이 연대해 호주나 뉴질랜드 등 다른 국가 의원들에게 호소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주요한 3가지 이유를 짚었다. △검증 방법과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 △육지 보관 등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해양 투기 방법이 설득력이 없다는 것 △장기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검증이 안 됐다는 점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친원전 기관이다. 생물학적·의학적 영향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인류에 재앙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강은미·배진교·이은주·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김한정·우원식 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윤미향·김홍걸 무소속 의원, 오츠바키 류코 일본 사민당 참의원이 참석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