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치러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가자 수십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3분쯤 잼버리 개영식이 끝난 뒤 스카우트 대원 등 84명이 탈진으로 쓰러졌다. 이중 83명은 온열질환, 1명은 발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대기하던 경찰과 119구급대원은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개영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됐다. 80여명이 탈진으로 쓰러지면서 조직위는 개영식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영장과 인접한 부안과 고창, 김제경찰서에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졌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 158국에서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4만3225명의 청소년 대원들이 모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