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세우고 세계적인 연구자들로 구성한 과학자문위원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차세대 혁신 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4일 SK바이오팜은 세계적인 의사과학자, 임상·진단·치료·신약 개발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소개했다. 위원회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의 직속 기구다.
위원회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적응증 확대는 물론 항암, 신규 치료 접근법이나 기술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에 이은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차세대 3대 영역 기반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위원장에는 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방영주 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위촉했다. 방 위원장은 항암제 전문가로서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과 임상시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항암 분야 연구와 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고바야시 재단 어워드를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뇌전증 치료와 신경학 전문가인 재클린 프렌치(Jacqueline A. French) 뉴욕주립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도 참여한다. 프렌치 교수는 미국뇌전증학회(AES)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년간 새로운 뇌전증 약물에 대한 여러 임상시험의 주요 연구자로 전문성을 쌓았다.
같은 신경학 전문가인 스티브 정(Steve S. Chung) 배너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도 힘을 보탠다. 정 교수는 2020~2022년 미국신경과학회(AAN) 뇌전증 부문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AES 기업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동반진단치료) 전문가인 민일 존스홉킨스 의대 방사선과·방사선과학 교수도 함께한다. 민 교수는 분자 유전 치료 개발과 분자 이미징·나노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전문가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23년간 제약산업계에서 연구 개발을 담당한 맹철영 전 SK바이오팜 신약개발부문장도 동참했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권위자도 위원회로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방영주 위원장은 “초대 위원장을 맡아 영광이다”라며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사장은 “글로벌 권위자로 이뤄진 과학자문위원회가 SK바이오팜의 혁신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