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전소와 송전선로 등 전력 설비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세종시 복합발전소를 찾아 태풍 피해 예방 준비 및 전력 설비 관리 상황을 점검한 강경성 2차관은 "기존의 관행적 점검에서 벗어나 이중, 삼중으로 꼼꼼하게 사전 대비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시간에도 여유 있는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해 전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태풍 등 자연재해의 여파로 일부 발전소 가동이 정지되는 등의 비상 상황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력 수요 최고조 시점에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산업부는 주요 산업·에너지 시설을 관리하는 21개 재난관리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지난 7일 오후 5시 공식 최대 전력 수요는 93.6GW로 역대 여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공급 예비력이 10.7GW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사전 협의가 이뤄진 기업 등 전기 사용자에게 요청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게 하는 '수요반응'(DR), 공공기관 냉방기 순차 정지, 석탄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통해 9.1GW의 예비 자원을 추가로 확보해 둔 상태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