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보증금제, 9개월 된 지금…반환율 61%

일회용컵 보증금제, 9개월 된 지금…반환율 61%

기사승인 2023-08-18 09:57:29
연합뉴스

카페에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으려면 컵 보증금 300원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지난해 세종과 제주에서 시행된 지 약 9개월 됐다. 매장으로 돌아온 컵은 총 259만1421개로, 반환율은 60%를 넘어섰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증금제 시행 후 현재(이달 둘째 주)까지 제주와 세종에서 보증금제를 통해 매장으로 돌아온 컵은 총 259만1421개다.

반환율(사업자가 시스템에 등록한 음료 판매량 대비 반환된 컵의 비율)은 이달 둘째 주 기준 61%다. 특히 제주만 보면 반환율이 63%로 집계됐다. 제도가 시행된 달엔 10%대였던 반환율은 꾸준히 올라 지난 6월 39%에 다다랐다.

6월까지는 ‘정책 순응도’가 높은 공무원이 주 소비층인 세종의 반환율이 제주 반환율보다 높았는데 지난달부터 제주가 역전했다.

7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주별 반환율을 보면 제주는 ‘51%→53%→58%→56%→57%→63%’로 상승세가 뚜렷하고 세종은 39~44%로 40%대를 유지 중이다. 세종 반환율은 지난 3월 40%대에 들어선 뒤 그 수준을 지키고 있다.

제주는 이달 7일 컵 반환율이 71%로 70%를 돌파하기도 했다.

제주 반환율이 상승세인 이유로 제주도가 6월 7일부터 제도 미참여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하는 등 제도를 정착시키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 점이 꼽힌다.

한편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2020년 6월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됐다. 사용량이 급증한 일회용컵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론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보증금제 취지다.

국내에서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컵은 300억개 안팎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2019년 일회용품 줄이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일회용컵 사용량이 2018년 기준 294억개로 2009년 191억개보다 100억개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식품접객업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쓰이는 일회용컵은 84억개(종이컵 37억개·합성수지컵 47억개)로 추정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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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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